"e커머스 초격차…첨단기술·인재확보 집중"

입력 2021-11-14 17:39   수정 2021-11-15 01:45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 능력만으로는 미래에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들다.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트렌드를 읽어 혁신 기술기업으로 변해야 한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사진)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종합 물류사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 기술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한 2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수용 능력을 뛰어넘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e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의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경쟁사와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같은 투자계획은 지난 3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발표한 뉴비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글로벌 물류사들은 수년 전부터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패러다임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최적화를 완성해 한 차원 높은 시장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가 창립 91주년 기념사를 통해 내놓은 미래 비전의 세 축은 물류 처리의 양(센터 확충)과 질(첨단 기술), 조직문화 개편(인재 확보)이다. 우선 ‘빠른 배송’ 경쟁의 핵심 기반인 풀필먼트(물류 전 과정 대행)센터를 2023년까지 현재의 여덟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수도권에 핵심 거점 물류센터와 콜드체인(냉장) 풀필먼트센터를 추가해 촘촘한 e커머스 매트릭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의 ‘밤 12시 이전 주문 시 익일 배송’에서 새벽·당일 배송과 지정일 배송 등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자동화 기술 개발·적용에도 대거 투자한다. CJ대한통운의 핵심 연구개발(R&D) 센터인 ‘TES 물류기술연구소’ 규모를 2023년까지 두 배 이상 키우고, 800명 안팎의 최고급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물류 처리량이 급증함에 따라 AI와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적용해 업무를 자동화·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인력이 대거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마존도 무인 로봇 생산업체를 인수하는 등 물류센터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문화도 혁신한다. 젊고 뛰어난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어야 인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7단계 이상으로 세분된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성과가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리더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꼰대 문화 △갑질 △본부 간 장벽 △프로세스 경시 △공급자적 사고를 조직문화를 저해하는 ‘을사오적’으로 규정하고 역동성 있는 새 조직문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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